"KT에 이어 LG텔레콤의 통합으로 본격적인 통신 경쟁시대가 시작됐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세계적인 통신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등 주요 통신사 대표들에게 치열한 경쟁과 함께 성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올해초 LG텔레콤 통합에 따른 통신3강 구도의 형성에 따라 시장 경쟁구도가 재편됨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강조한 것이다.
25일 방통위는 통신업계 CEO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KT, SK텔레콤, LG텔레콤, 온세텔레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 위원장과 각사 대표들이 우리나라 통신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최시중 위원장은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 추세를 '통신시장의 빅뱅'이라고 표현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촉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이동통신재판매(MVNO) 도입 ▲융결합서비스 본격 개시 ▲3대 통신사업자의 경쟁 본격화 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0년은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 서비스 창출과 생산적인 경쟁 활성화 및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시중 위원장이 통신3강의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시작되면서 각 통신사들이 세계적인 통신기업으로 발전해 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통신사 대표들도 긍정적인 대응을 했다.
이번 간담회에 처음 참석한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시장의 경쟁은 내부 경쟁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뛰어야 한다"고 업급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통신사들이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SK텔레콤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그룹사에 기반해 해외진출 마인드가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KT는 아직 트레이닝이 덜 됐다"며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들 CEO들은 치열한 경쟁은 하되 출혈적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것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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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은 "통신3사가 지난해 8조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는데 이를 연구개발에 돌렸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우선 가입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마케팅만은 없애도록 하자"며 "현금을 지급하는 영업방식부터 근절한다면 시장경쟁이 정상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