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 '악전고투'

일반입력 :2010/01/25 17:09

류준영 기자

매서운 구조조정 한파가 채 가시지 않은 캐리어에어컨(대표 맥스 김)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시장확대 로드맵을 발표했다.

2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서 협력사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가진 설명회에서 민인식 캐리어에어컨 부사장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 20여종을 통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14.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3천500억원인 13.5%(금액기준, 가정·상업용 통합)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날 밝힌 목표치는 상업용 인버터 에어컨 시장을 집중공략할 때 달성 가능한 수치이다.

점진적인 매출액 개선을 통한 단 1%포인트의 성장.

이를 위해 캐리어는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기능을 단순화한 디자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라이벌회사 제품과의 가격차를 5%대를 좁힌 제품으로 시장파이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10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총 200여명을 감원했다.

민인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 부사장은 삼성과 LG전자에 비해 리테일샵 부문에선 열세이나 하이마트 등 전국 단위 디지털 대형매장과의 협력을 통해 판매확대를 도모한 한편, 캐리어에어컨만의 장점인 전문점 비중을 높이기 위해 거래 딜러선과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의 특징은 최근 에어컨 시장의 대세인 공기청정기 기능을 포함, 온도변화를 자동 감지해 2대의 압축기가 멈춤 없이 번갈아 가며 용량을 바꿔주는 ‘지속운전기능(Zero Delay Operation)’이 탑재됐다.

아울러 행남자기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표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모델인 ‘아스포델(제품명)’은 ‘나는 당신의 것’이란 꽃말을 가진 야생화를 수를 놓듯 에어컨 겉면에 입혔다.

캐리어에어컨은 이와 함께 DC 하이브리드 인버터를 적용한 도시바 브랜드의 냉난방 벽걸이 에어컨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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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초기 운전 시 압축기에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는 PAM(Pulse Amplitude Modulation) 방식과 설정온도 도달 후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실현하는 PWM(Pulse Width Modulation) 방식 등 두 가지가 통합된 제어 방식을 구현한다.

한편 캐리어는 오는 3월31일까지 신제품 예약판매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