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구글을 상대로한 해킹 공격을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씨넷뉴스 등 외신들은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구글과 다른 기업이 당한 사이버공격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부서가 확인되지 않은 한 중국 장관 대변인은 "명시적이거나 비명시적으로 시도된 사이버공격에 중국정부가 개입했다는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면 국가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앞서 중국 저부는 미국 태도가 양국간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보냈다.
중국 외교부 장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인터넷 관리방침을 비난하며 중국이 인터넷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고 중미관계에 해로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최근 워싱턴DC 연설에서 중국 인터넷 검열 정책을 비판하며 구글 등 미국기업들이 당한 사이버공격 배후를 조사하라며 중국 정부 당국을 몰아세웠다.
당시 클린턴 장관은 "검열은 어느 지역 어느 기업에게도 허용될 수 없다"며 "미국 기업들은 이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를 통해 중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며 검색서비스 검열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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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구글 그리고 미국정부까지 포함된 갈등은 지난 12일 구글이 중국에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히고 정부차원의 검열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구글은 중국정부와 협의를 통해 검열 없이 검색엔진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현지사업을 철수할 가능성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