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수설에 휩싸인 구글이 여전히 중국정부와 협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구글이 중국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지 2주째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극단적조치란 구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발 해킹과 정부 검열 등을 이유로 현지 사업 철수를 고려한다고 밝힌 것이다.
사업철수를 언급한 당시 구글은 현지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검열되지 않은 검색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와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들은 이 조건이 수용될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외신들은 "구글 발표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 3억8천4백만 네티즌 시선을 잡아끌었다"고 보도했다. 블로그와 지역 매체에 익명으로 인용된 구글 관계자는 "구글은 이미 중국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를 부인했다. 구글은 "지난 12월 중순 사이버공격이 있은뒤 내부 네트워크를 조사중"이라며 "구글은 향후 몇주간 중국 정부와 대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구글이어 MS·야후도 중국에 집단 반기?2010.01.18
- "검열 못참아"…구글, 중국서 철수?2010.01.18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공공부문 컨설팅업체 APCO월드와이드 선임상담가 제임스 맥그레거는 "우리는 중국정부에 전면으로 맞서고 이를 공개적으로 거스르는 기업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은 중국과 미국 관계를 자극하는 또다른 위험요소를 만들었다"며 "양국 관계는 이미 중국 환율과 보호무역주의, 대만에 팔고있는 미국 무기 등 문제로 긴장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