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어 MS·야후도 중국에 집단 반기?

일반입력 :2010/01/14 10:47

구글이 중국에서 벌어지는 해킹과 정부 차원의 검열에 대해 현지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경쟁사와 비교해 긍정적인 평판을 받는 모습이다.

씨넷뉴스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구글 발표가) 검색라이벌 MS와 야후에게 구글 움직임을 따르라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중국 철수를 발표해 검색시장에서 경쟁하는 MS와 야후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검열 등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 정부에 대항함으로써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사용자들에게 검색결과를 검열해 내놓는 사업자는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고 한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GCG)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달려있다"며 "구글이 중국을 나가면 다른 기업들은 계속 정부 검열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에 따른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글이 (중국) 시장을 나간다면 경쟁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도 "그 대가로 좋은 평판과 사업적 자주성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나간다면 중국 정부가 MS와 야후를 더 강경하게 통제할 수도 있다는 것. 엔덜그룹(EG) 애널리스트 로브 엔덜은 "경쟁사들이 중국의 고압적인 정책에 따르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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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월드는 "MS는 통해 중국에서 해킹 시도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구글 발표가 중국에서 철수할 계기를 줬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후 역시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1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검열과 현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공격에 대응해 사업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검열 없이 검색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