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업체도 흑자 전환

일반입력 :2010/01/21 08:16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가 지난해 각 2, 3분기 흑자 전환했다. 반면 대만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4분기부턴 달라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4분기 주요 대만 D램 업체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올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윈도7을 탑재한 개인용, 기업용 PC 구매가 늘면서 전세계 메모리 업체 실적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반도체 가격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여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드디어 10분기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억1천100만대만달러(미화 660만달러)를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난야는 지난해 119억9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보였다.

난야는 올해 출하량도 크게 늘어 4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 린 파이 난야 대표는 "기대했던 것보다 윈도7 수요가 괜찮은 편"이라며 "특히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2분기경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난야는 하반기까지 3만6천 웨이퍼 생산 능력을 5만장 수준으로 크게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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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라는 4분기 4억7천5백만 달러 순익으로 흑저전환할 전망이다. 이노테라도 8분기만에 흑자전환이다. 이노테라 4분기 매출은 127억5천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82억5천만달러 대비 55% 증가했다. 이노테라는 올해 출하량이 70~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워칩도 칩가격의 향상으로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파워칩은 4분기 칩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160억대만달러 규모 순이익과 함께 매출도 3배 가까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