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흑자 전환 성공…영업익 예상치 초과

일반입력 :2010/01/21 07:39    수정: 2010/01/21 14:10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7조9천60억원의 매출, 1천920억원(영업이익률 2%)의 영업이익을 기록,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순손실은 이자비용을 포함해 기타 영업외 비용으로 3천330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2조1천180억 원 대비 32% 증가한 2조7천99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원화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천90억원에서 238% 증가한 7천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도 6천570억원으로서 전분기 2천460억원에서 대폭 개선됐다.

하이닉스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 수량 증가와 더불어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12%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은 5% 하락했으나 출하량은 37%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더해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 원가경쟁력이 외국 경쟁사에 비해 더욱 향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 절감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 결과라고 덧붙였다.

D램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54나노 D램 생산비중이 60% 이상으로 증가했으다. 44나노 제품도 지난해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메인 메모리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DDR3 제품이 DDR2의 비중을 넘어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경우 DDR3 제품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메인 메모리 D램 생산 비중의 50%를 차지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80% 이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다.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D램 매출의 53%로 2008년의 44%에 비해 그 비중을 크게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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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개발이 완료된 32나노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26나노 제품을 조기에 개발하고 양산에 착수해 선두업체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의 본사기준 2009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2조530억 원 대비 30% 증가한 2조6천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천930억원으로 전분기 1천650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8%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22%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6천520억원으로 전분기 2천450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