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옴니아, 소비자 불만 급증

일반입력 :2010/01/18 09:19    수정: 2010/01/18 11:07

김태정 기자

애플 아이폰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만이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검토 중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건수는 412건이었고, 이 가운데 207건이 지난해 11월 나온 애플 아이폰에 관한 것이다.

아이폰에 대한 불만 중 대부분은 성능보다는 애플 AS 정책에 관한 것이라는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애플은 소비자가 수리를 요청한 제품을 수거, 과거 다른 소비자가 사용했던 고장 제품을 고친 ‘리퍼비스’로 교환하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고장 즉시 수리해주는 경쟁사 정책과 비교해 훨씬 번거롭다는 것이 아이폰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상담 내용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판매시 AS 정책을 소비자에게 미리 설명한다고 하지만 쉽게 납득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일부 아이폰에 대해서는 피해 구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도마위에 오른 애플 AS 정책에 대해서 공정위도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애플 AS 정책이 약관법상 문제가 있거나,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엔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에 대한 불만도 지난해 205건으로 많았다.

옴니아는 인터넷 웹서핑 속도가 느려지거나 작동이 멈추는 현상이 빚어진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또한 아이폰 국내 출시 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가격을 크게 내리면서, 앞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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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국내 출시 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취한 가격인하 정책이 앞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부채질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 출시 후 삼성전자는 옴니아 가격을 4만4천원 내렸고, SK텔레콤은 보조금을 20만원 정도 올렸다. 기존에 옴니아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요청한 환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