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몰, TV홈쇼핑 '두자릿수 성장'

일반입력 :2010/01/12 09:22

이장혁 기자

올해 소매시장은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4%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래시장은 오히려 4.5% 하락해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소매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4.0% 성장 전망은 지난해(3.0%)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며 “세계경제와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소비시장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8.3%), TV홈쇼핑(16.3%) 등이 두자릿수 성장으로 2010년 소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요인으로 ‘쇼핑편의성 추구 경향 확산'(75.0%), ’오프라인업체의 인터넷몰 확대'(60.0%),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57.0%) 등을 꼽았으며, TV홈쇼핑은 ‘편의추구 경향 확산’(77.9%), ‘보험판매 증가'(43.2%),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41.1%) 등을 지적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지난해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소비양극화로 고급화경향’, ‘국내 경기회복’, ‘기존고객에 의한 매출 증대' 등이 성장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형마트는 ‘PB상품 확대', ’국내경기회복'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및 소형점포에 대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대형유통업체의 출점영향', ‘상인의식 전환 미흡', ‘온라인시장 확대',‘주변환경 개선미흡', ‘자구노력 부족'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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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10년 소비시장 10대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 ‘친환경’, ‘소비양극화', ‘소량구매’, ‘웰빙’, ‘근거리쇼핑’ 등을 꼽았다. 아울러 소매업계의 주요이슈는 ‘해외시장 개척', ‘중소유통 자생력강화', ‘대․중소유통 균형발전’, ‘신업태 개발' 등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측은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소매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세제지원 등 정부의 경기부양 규모가 줄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가계부채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위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