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온라인유통 핵심소비자 톱5는 누구?

일반입력 :2010/01/11 09:53

이장혁 기자

"올해 온라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핵심소비자 5는 과연 누구인가."

옥션은 자사의 카테고리 매니저 30여명에게 의견을 물어 '2010년 온라인유통 핵심소비자 5'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핵심소비자 5는 ‘유라이프(U-life)족’, ‘나홀로족(M generation)’, ‘오팔족(OPAL)’, '글로벌컨슈머', '스포슈머’로 올해 온라인유통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손안에서 무엇이든 해결하는 '유라이프(U-life)'족

작년 말 출시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함께 올해는 유라이프(U-life: Ubiquitous life)족을 겨냥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메일 확인 등의 업무부터 학습, 여가활용까지 모두 해결하려는 유라이프족의 특성상 이어폰, 케이스, 화면보호필름 등 모바일기기 액세서리가 고급화,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작년 12월 기준으로 아이폰 전용케이스만 하루 평균 7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나홀로족(M-Generation)'을 잡아라

혼자 살지만 양질의 삶을 추구하는 나홀로족(M-generation: Myself generation)을 위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족'은 저렴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틈새 상품군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면서 삶의 가치를 높이려는 고객군을 말한다. 온라인 식품 판매량 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올해는 가구 청소용품 등 리빙상품 전반으로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이 다양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 옥션에서는 채소 판매량이 전년대비 80%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나홀로족을 위한 신선식품, 반찬류 소량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고 비싼 가구보다는 나홀로족을 겨냥한 '패스트 퍼니처'가 올해도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패스트 퍼니처는 행거, 공간박스 등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면서도 좁은 공간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다.

■'오팔족', 온라인쇼핑의 신소비층으로 등극

고령화 시대에 신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실버 세대도 온라인 쇼핑이 주목하는 계층이다. ‘오팔족(OPAL :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은 '여자의 지갑을 열게 하라'라는 일본의 한 서적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사는 노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오팔족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생필품 브랜드상품 등 자신이 잘 아는 상품군부터 시작해 점점 그 범위를 확대해 가는 특징이 있다. 옥션에서는 시니어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따라 이미 작년 상반기에 시니어 의류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실버용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오팔족의 온라인 쇼핑 경험 누적에 따라 가전을 비롯해 의류, 식품, 생필품, 스포츠레저용품 등 카테고리가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엄마는 '글로벌컨슈머'

올해는 환율안정세와 함께 글로벌쇼핑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엄마고객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 누적에 따라 대표적인 글로벌컨슈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60년만에 찾아온 백호랑이해로, 황금돼지해 못지 않은 출산유아용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고객층은 글로벌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외국 사이트의 세일을 노리거나 카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동구매하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옥션 완구 카테고리의 경우 외산 브랜드 비중이 70%에 이르러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 아울러 유모차, 카시트 등 유아안전용품의 경우 5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은 80%가 외국 브랜드일 정도로 외산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핫이슈 선점엔 '스포슈머' 

2010년에는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 '스포슈머(sports+consumer)'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있었다면 올해는 남아공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이 스포츠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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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는 벌써부터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 자블라니가 등장해 전체 축구공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월드컵에 대한 열기만큼 축구공, 축구화, 축구복 등 축구 관련 용품들의 인기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축제로 인해 대형 디지털TV, 프로젝터, 휴대용 DMB단말기 등도 덩달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광윤 옥션 마케팅총괄 상무는 "올해는 환율안정세, 경기회복세에 접어들고 월드컵도 개최돼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조어로 짚어본 소비자 트렌드에 기반해 올 한해의 유통 흐름을 살펴 마케팅 활동을 전략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