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경쟁, 하이브리드로 몰린다

일반입력 :2010/01/11 17:22    수정: 2010/01/11 18:00

남혜현 기자

2010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키워드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을 잡기위한 관련 업계의 대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연초부터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하이브리드 디카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고화질이 장점인 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DSLR)의 강점을 합친 것으로 DSLR 내부에 장착된 유리를 제거해 부피를 줄였지만 렌즈교환이 가능해 일반 디카보다 나은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DSLR에 비해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런만큼, 관련 업계는 하이브리드 디카가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능성은 어느정도 검증됐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작년 하반기 순차적으로 내놓은 '펜'과 '루믹스 GF1'은 몇시간 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브리드 디카를 향한 업체들의 질주는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 TV광고 및 마케팅 협력에 투입되는 실탄도 늘었다.

먼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곳은 올림푸스. 올림푸스한국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패션모델 가텐쉬 헤일을 기용한 ‘펜(PEN) E-P2’ TV 광고를 1월부터 공중파 및 케이블에서 선보인다.

'카메라로 스타일을 살리고 패션을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TV 광고를 통해 펜 등장과 함께 달라진 카메라 구매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계획. 파나소닉은 영화 '아바타'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자사 하이브리드 카메라 '루믹스 GF1'을 구입하면 아바타 영화 예매권 2장을 증정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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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디지털카메라에 집중됐던 마케팅 전략을 올해는 하이브리드 디카쪽으로 옮기려 한다면서 G시리즈중 'GH1'을 캠코더 기능을 강화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1월 중 'NX10'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심혈을 기울여 독자 개발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라며 “고화질과 휴대성, 사용편의성을 갖춘 2010년 야심작”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