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키보드없는 디지털을 말하다

일반입력 :2010/01/07 15:49    수정: 2010/01/07 17:45

황치규 기자

키보드로부터 떠나라?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끄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키보드가 없는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외쳤다.

스티브 발머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기조연설에서 휴렛패커드(HP) 태블릿을 직접 설명하면서 키보드와 관련없는 디지털의 미래에 대해 강조했다.

MS는 앞으로 소비자들은 점점 내추럴 사용자 인터페이스(NUI)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UI는 컴퓨터와 사람간 소통을 실제로 사람들끼리 하는 것처럼 최대한 맞춰주겠다는게 골자. 키보드가 파고들 공간은 많지 않다.

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지난해말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중 하나인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미래 컴퓨터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그 움직임에 맞춰 반응할 것이라며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현재 컴퓨터 입력방식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언급했다.발머가 기조연설에 들고나온 HP 슬레이트 태블릿은 N-트리그 터치스크린 기술을 채용했고 아마존 디지털 전자책 리더 소프트웨어 등을 돌릴 수 있다. 손가락 터치만으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말 판매될 예정이다. 발머 CEO는 HP 태블릿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흥분할 것이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HP 태블릿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태블릿의 대항마 노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애플은 오는 27일 독자적인 태블릿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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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 기조연설에는 로비 바흐 MS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사업부 사장도 함께 했다.

그는 X박스360 비디오 게임 콘솔용 동작 및 음성 인식 콘트롤러 '프로젝트 나탈'을 올해말 쇼핑 시즌에 맞춰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E3 게임쇼에서 나탈을 시연했지만 언제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