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디스플레이 大戰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0/01/06 18:25    수정: 2010/01/06 19:07

류준영 기자

TV시장 최고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10에서 제대로 한판 붙는다.

양사는 차세대 TV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3차원(D) TV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 제품별 라인업을 갖춰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었으며, 기존 LED, LCD, PDP 등 평판TV시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는 진검승부를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가전쇼(CES)에서 벌이게 된다.

우선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3DTV 시장에서 3D LED TV를 필두로 3D TV(LED TV, LCD TV, PDP TV) 풀(Full)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올해 화두는 단연 3D TV로 본격적인 화질 경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올해 200만대 판매 목표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 LED TV가 처음 소개됐을 당시 내걸었던 목표량과 같은 수치다. 섣불리 덤벼들기 보단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융통성 있게 대응할 것이란 계산이 섰던 것.

윤부근 사장은 “3D LED TV와 LED TV간의 가격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라며 “현실화된 몸값으로 LED TV에 이어 3D TV 시장에서도 삼성이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자체 개발한 3D 화질 개선 칩셋인 '3D하이퍼리얼'와 전 세계 1위 자리를 석권한 LED TV와 결합해 3D극장을 안방으로 옮겨 올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D 기술력을 전 세계에 전파 할 수 있도록 이번 CES 전시부스 중앙에 ‘3D 큐브’를 설치했다.

이는 한 면에 55인치 3D LED TV 9대(가로 3대*세로 3대)로 4면을 구성한 디스플레이 전시물로 3총 36대의 3D TV가 동원된 것이다.

LG전자도 3차원(3D)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걸었다.

3D 55인치 LED LCD TV를 비롯해 72인치 3D LCD TV, 60인치 3D PDP TV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과 함께, 150인치 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3D 프로젝터도 전시한다. 나아가 LG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와 초고화질(Ultra High Definition) TV도 나란히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15인치 AMOLED TV는 상용화된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이며, 84인치 울트라HD LCD TV는 해상도가 풀HD급(1,920×1,080)의 4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인터넷콘텐츠 서비스로 차별화를 구현한 브로드밴드TV로 미국 및 유럽시장 고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간판 제품은 ‘인피니아(INFINIA)’ 시리즈.

1천430평방미터(㎡)규모의 전시부스에 3분의 1의 공간을 풀 LED LCD TV, PDP TV 등 관련 시리즈 제품으로 가득 채워 이번 시리즈에 거는 LG전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인피니아’ 시리즈의 대표 제품에는 테두리 폭이 8.5mm에 불과한 ‘풀 LED슬림(모델명: 55/47LE9500)’를 들 수 있다.

1초에 480장의 영상을 구현해 잔상을 완벽히 없앤 48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TV 화면을 최대 240개 블록으로 구분하여 제어함으로써 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부분제어기술(Local Dimming)로 700만 대 1의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를 실현했다.

또 ‘인피니아’ 시리즈의 PDP TV 간판 제품(모델명: 60PK950)의 경우 화면에 ‘트루 블랙 필터(True Black Filter)’를 부착해 완벽한 검은 화면을 구현함으로써 명암비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게다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 두께가 단 6.9mm에 불과한 ‘울트라 슬림 LED LC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기존 평판TV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한 2010년형 신제품 선전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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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LED TV에 무게중심을 둬 19인치부터 65인치까지 8개 시리즈를 이번 전시회에서 모두 푼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대해 LED, LCD, PDP TV는 슬림하고 우아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입체적인 자연미와 깊이 있는 색의 표현을 더했고, 기존보다 더욱 얇아진 베젤(테두리)과 고급스러운 소재의 절묘한 조화가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