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태블릿과 가전 시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휩쓴 멀티터치스크린 입력 방식의 진화에 거침이 없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 가전시장까지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대학 미디어리서치연구실 일리야 로젠버그와 켄 페를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정전식과 정압식의 장점을 합쳐 아이폰보다 정확한 신형 멀티터치기술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IFSR(interpolating force-sensitive resistance)기술은 기존에 ‘아이폰 방식’으로 알려졌던 정전식이 제공하는 빠르고 정확한 터치반응과 펜으로 눌러 문자를 입력하는 정압식 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전력소모도 적고 가격도 1평방피트당 10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전자책부터 악기, 노트북 등 디지털 가전 전 영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터치코(Touchco)’란 회사도 설립했다.
로젠버그 박사에 따르면 터치코가 제공하는 IFSR방식은 터치입력에 제한이 없다. 무제한 동시 터치입력도 지원한다. 사람이 누르는 압력 수준에 따라 전류가 통하는 양이 달라 활용가능성도 더 크다. 터치를 스캔하고 탐색 반응속도도 빠르다. NYT는 터치코가 현재 디지털 스케치북 교체를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긴밀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치코에 따르면 IFSR기술이 채택된 제품은 연필두께에도 반응할 만큼 사소한 압력에도 민감하며 손가락 등 평평한 면으로 살짝 미는 동작만으로 지우개 동작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제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손쉽게 손바닥, 붓, 연필 등을 구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은 3D분야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NYT R&D연구실 UI 전문가 닉 빌턴은 “IFSR 기술을 통해 우리가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즉각적으로 변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넓은 평면 패널 컴퓨터 모니터에서 3D컴퓨터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었다”면서 “내가 손으로 터치스크린을 가볍게 가로질렀을 때 커서를 움직일 수 있었으며 압력을 주는 방식으로 물체를 선택하고 모양과 크기를 조정할 수 있어 믿을 수 없을 만큼 직관적이고 사용이 간편했다”고 평했다. NYT에 따르면 터치코는 올해 장치제조업체에 제품개발자키트를 팔기 시작했다. 터치코는 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내년 후반쯤에는 디지털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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