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온실가스 570만 톤 감축

일반입력 :2009/12/27 14:09

류준영 기자

올해 LG전자(대표 남용)가 온실가스 570만 톤을 감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11배 면적(약 6,600㎢)에 잣나무 묘목 19억 그루(온실가스 감축 1톤당 323그루 효과)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설비개선 및 공정혁신, 측정시스템 구축, 에너지 효율개선, 사무공간 낭비제거 등 전사적인 저감활동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생산현장인 LG전자 창원공장은 부품 세척 후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 건조시키는 열풍건조방식에서 기압을 낮춰 건조시키는 진공펌프건조방식으로 변경해 연간 806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다.

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부품과 부품의 생산간격을 10초 단축해 연간 10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아울러 국내외 42개 사업장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확대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감축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서 말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 공정별, 설비별로 온실가스 배출원을 목록화해 통계화한 것을 말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해 회사가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주요제품 에너지 효율에서도 2012년까지 2007년 대비 약 15%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LED 백라이트 LCD TV의 소비전력이 기술개발을 통해 최대 64% 저감됐고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기로 난방효율이 138%나 향상됐다. 또 스팀기능을 탑재한 세탁기로 소비전력을 51%저감하고 독자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냉장고로 소비전력을 25% 낮췄다.

온실가스 저감노력은 사무공간에서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먼저 저탄소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PC절전모드 활용, 점심시간 소등, 식사 잔반 줄이기 운동 등의 노력을 펼쳤다. 특히 12월부터 국내외 전 임직원 8만 4천 명은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할 수 있도록 매년 1시간씩 온라인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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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LG전자는 지난 10월 기후변화 분야의 세계최고 권위를 가진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로부터 한국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는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제약이 아닌 또 다른 사업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2009년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2020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