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힘입어 SMD, OLED 시장 73% 점유

일반입력 :2009/12/22 16:24    수정: 2009/12/22 16:25

송주영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OLED 시장 점유율 70%를 넘기며 이 시장 강자 자리를 또 다시 확인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1일(현지시간) 'OLED 출하량 분석과 전망' 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전세계 OLED 매출은 2억5천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출하량은 2천170만으로 이 역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OLED 시장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성장하는 데는 고사양 휴대폰,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삼성전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이 AMOLED 휴대폰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리면서 OLED 시장 확대를 부분적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SMD가 OLED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SMD는 AMOLED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2위 업체인 RiT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3분기 15인치 TV용 AM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히로시 하야세 디스플레이서치 중소형 디스플레이 담당은 휴대폰 산업이 경기침체 영향을 받는 동안 삼성전자는 하이엔드급 AMOLED 휴대폰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며 삼성이 내년까지도 모바일 디스플레이 수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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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LED가 휴대폰에 힘입어 시장에서 성장했다면 PMOLED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서 세를 확대하고 있다. 벤츠, 렉서스 등이 PMOLED를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PMOLED 3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OLED 시장에서의 또 다른 특징은 이 시장 확대를 기대한 업체들의 합병이다. 대만 이노룩스가 CMP, TPO 등의 업체를 인수하며 OLED 시장 확대를 꾀했다면 LG전자는 이스트만코닥의 OLED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