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DTV 분산중계기 국산화 OK”

일반입력 :2009/12/22 11:40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역방송사가 올 한 해 동안 실시한 국산 지상파DTV 분산중계기가 성공적으로 시범서비스를 마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2009년도 '지상파DTV 분산중계기 시범서비스'에 대한 추진경과 및 결과 등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전국 지상파방송사 기술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방통위는 올해 분산중계기의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위해 실제 방송환경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해왔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대전KBS, 진주MBC, KNN(부산경남민방) 등 3개 방송사는 해당 방송구역 내 총 10개 중계소에서 DTV 분산중계기를 구축한 후, 전파발사를 통해 기술검증을 실시했다.

기술검증 방법은 DTV 수상기를 통해 직접 눈으로 방송상태를 확인하는 방법과 측정기로 전파특성을 측정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기술검증 결과 분산중계기가 시범사업 전역에서 안정되게 동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TV 분산중계기는 일반 DTV 중계기와는 달리 방송구역 내 인접한 여러 개의 중계소가 동일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다.

방통위는 2003년부터 부족한 방송주파수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방송장비 개발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기술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DTV 분산중계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방송사는 그동안 방송사고에 대비, 대․외적으로 장비성능이 검증된 외국산 방송장비를 선호해 왔다. 방통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라며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은 국산 DTV 분산중계기가 국내 방송시장에 더욱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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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검증된 DTV분산중계기는 내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이 실시될 단양, 강진, 울진 등 3개 지역의 5개 중계소에 구축될 예정이다.

박윤현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향후 DTV 전환을 위해 구축될 DTV 방송보조국에 분산중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분산중계 기술의 해외 수출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