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프, 케이블방송사가 저작권료 내라

일반입력 :2009/12/21 19:19

미국에서 유선방송사업자와 프로그램 제작사 간의 콘텐츠 수수료 전쟁이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은 뉴스코프가 타임워너 케이블을 겨냥해 TV프로그램 수수료를 지불하라는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뉴스코프와 월트디즈니 같은 콘텐츠 제작사들은 방송사가 아닌 자사의 케이블 채널에서 요금을 받았다. 대신 케이블 방송사들은 종종 ESPN2 같은 새로운 케이블 채널을 방송한다거나 현존 채널들을 더 많은 가정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합의해왔다.

뉴스코프의 광고는 뉴욕과 LA지역 등의 타임워너케이블 가입자들은 풋볼과 심슨 등의 폭스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내용이다. 폭스는 공정한 가격을 원한다는 언급도 담겨있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뉴스코프의 현금수수료 인상요구에 대해 미디어사가 높은 요금을 요구하면 케이블TV 가입자의 이용료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렌 허프 타임워너 케이블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뉴스코프의 요구는 현 경제상황에서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 전화회사 등 모든 콘텐츠서비스 제공자들이 요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폭스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의 케이블방송사와 제작사 들은 수신료에 대해 빈번하게 서로 상처 주는 협상을 벌인다. 뉴스코프와 타임워너 케이블은 이번 싸움이 방송 산업의 잠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미디어 회사들도 이 싸움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폭스가 타임워너케이블로부터 상당한 월별 요금을 짜내면 방송산업에 표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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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문베스 CBS CEO는 "우리는 폭스가 프로그램 사용료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기쁘다"라고 지난 주 말했다.

타임워너 케이블과 뉴스코프의 폭스채널 사이의 계약은 이달 말 만료된다. 이 계약에 따르면 수수료는 미디어산업 동향에 따라 정한다고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