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MID, 기회는 있다"

박성민 인텔코리아 상무, 내년 투자 확대 계획 발표

일반입력 :2009/12/10 15:06    수정: 2009/12/10 15:23

남혜현 기자

현재 MI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인텔은 MID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인텔이 스마트폰과 넷북의 틈바구니속에서 모호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인텔코리아는 10일 내년도 주요 제품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지부진한 국내 시장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MID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박성민 인텔코리아 상무는 “올해 유경이나 삼보, 유엠아이디(UMID) 등에서 MID를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이 카테고리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인텔이 MID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답은 '예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외신은 MID동맹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들이 제품 개발을 중단하고 스마트북과 전자책리더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ID를 둘러싼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MID가 파고들 공간은 좁다는게 이유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MID에 대한 인텔의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스마트폰과 경쟁하려면) 대기업 입성이 절실한 만큼, 내년에는 규모가 큰 기업과 공동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내년에 무어스타운 기반의 MID를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박성민 상무는 “시장이 커지면 중소기업들도 시장을 확보해 소비자들을 깊게 파고드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민 상무는 MID의 미래에 지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센트리노가 나오면서 PC시장 주도권이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넘어가는데 6~7년 정도 걸렸다면서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고성능 PC에 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MID가 보급되는 데는 그보다 시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