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회사가 자국 문학유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공언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누구나 아는 미국 회사에 국가 문학유산을 빼앗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검색황제’ 구글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외신들이 입을 모았다. 구글은 전 세계 도서를 디지털화, 거대한 인터넷 도서관을 차리려고 한다.
이에 대한 저작권 침해 문제로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일으켜왔으며, 프랑스 국립 도서관은 ‘반 구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의 공룡 회사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우리 문학유산을 가져다 쓰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더 나아가 유럽연합(EU)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동으로 전자책 사업을 추진해 미 회사의 영향력을 줄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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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랑스가 국채 일부를 도서 디지털화에 내놓을 계획이 있다”며 “EU 차원에서 유럽문학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학애호가로 알려진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터넷상 도서 불법복제 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법안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불법 복제물을 다운로드만 해도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법안이 지난 9월 의회서 승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