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시장, 춤출 시간이 왔다"

인터파크 박천훈 부장, 내년부터 성장 예고

일반입력 :2009/12/03 16:11

이장혁 기자

인터파크는 지난 2000년부터 전자책(이북:e-book)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10년의 결실을 곧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파크 도서부문 박천훈 부장은 내년이 국내 이북시장의 개화기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에 그동안 인터파크가 진행해 온 이북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사실 국내외로 이북 시장을 부각시켜준 것은 바로 아마존 킨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세계 최초의 이북 단말기가 있었지만 단말기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이북 콘텐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하는데는 실패했었다.

이북 시장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지난 2007년 아마존 킨들의 출시 이후다. 당시 아마존은 이북 산업의 고질병인 '콘텐츠 부재'와 단말기의 '가독성' 그리고 '휴대성'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아마존 킨들 서비스 시작단계에서 이미 8만8천종의 이북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베스트셀러의 90%를 9.99달러에 판매하는 등 그동안 이북 사업자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콘텐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킨들 이외에도 이북 사업자가 굉장히 많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단말기도 국내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이 출시되고 있죠. 특히 소니의 경우 5개의 이북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구글 등과 제휴해 무료 이북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보다는 시장이 확대되어 있다는 거죠.

지금까지 국내 이북 시장의 중심은 PC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도서관 납품 등의 B2B 모델로 수익구조를 만들어갔지만 콘텐츠의 부족과 더불어 가독성, 휴대성의 미비로 인해 B2C 시장으로 활성화 시키지 못했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국내 이북 단말기는 지난 2007년 Nuut를 시작으로 올해 Nuut2, 삼성전자 파피루스, 아이리버 스토리 등이 출시됐으나 아직까지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의 영향은 미비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이북 단말기에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는 5천여종 밖에 되지 않죠. 또 해외처럼 콘텐츠와 단말기, 네트워크나 서비스 플랫폼이 통합된 서비스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이 되면 다양한 이북 단말기는 물론 콘텐츠가 대폭 보급되면서 국내 이북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파크 이북 사업의 주요 컨셉은 '간결함'과 '편의성'으로 정의될 수 있다. 단순히 심플한 디자인뿐 아니라 서비스의 구성과 이용방법, 유저인터페이스 등 서비스 전체가 전달하는 기능과 감성의 간결함을 의미한다. 여기에 책을 읽고 보는 기능뿐 아니라 신문, 음악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연동을 극대화 시켜 책 읽기 이상의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것이 인터파크 이북 사업이 추진할 목표다.

인터파크 이북 서비스는 ▲단말기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가 융합된 종합서비스라고 보면 됩니다. 이북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개별적으로 접근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네트워킹이 가능한 단말기는 물론 출판사가 이북 콘텐츠를 잘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덧씌워져야 합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이북 시장에 나서는 사업자는 없죠. 인터파크가 이북 종합서비스는 물론 새로운 미디어 채널로서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박 장은 이북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출판물의 이북화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국내 시장 상황을 놓고보면 이미 콘텐츠 불법유통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때문에 출판산업이 이북 시장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 이는 업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정책입안을 통해 공동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는 것이 박 부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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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은 단순히 종이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책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거에요. 이북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출판사 및 작가분들께 콘텐츠 유통과 소비 활성이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달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파크 이북은 단순히 이북을 팔고 단말기를 공급하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도서 출판산업과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문화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국내 이북 시장은 내년부터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도서의 통합 서비스가 국내 이북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