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썬 인수 청문회에 MS·SAP도 참석

일반입력 :2009/12/09 10:07

유럽연합위원회(EC)가 10일(현지시간) 진행하는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청문회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SAP도 참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규제당국자들이 오라클의 썬 인수 진행과정을 다루는 청문회에 MS와 SAP, 그외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청문회는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EC와 유럽 국가경쟁부문 담당자들 앞에서 오라클, 썬, 경쟁사와 이해관계자 등이 각자 입장을 변론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청문회에서 오라클편을 들어줄 사람이 8명이고, EC는 MS, SAP, 마이SQL 창립자인 몬티 와이드니어스를 우군으로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몬티 와이드니어스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 마이SQL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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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편 참석자중에는 사프라 카츠 오라클 사장과 미국 법무부 대변인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8월 오라클의 썬 인수를 승인했다. EC는 지난달 오라클이 DB시장에서의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이유로 썬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EC는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조사를 내년 1월 27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오는 14일까지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EC 관계자들의 우려를 무마할 조정안을 내야 한다.  마이SQL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같은 유명 인터넷 기업이 쓰는 오픈소스DB로 매출액은 크지 않지만 거대한 사용자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