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마이SQL에 양보는 없다"

오라클, 썬 인수와 관련 EC에 양보안 제출 루머 일축

일반입력 :2009/12/06 13:10    수정: 2009/12/06 15:53

황치규 기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위원회(EC)에 양보안을 낼 것이란 루머를 일축했다. 썬 전체를 삼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오라클이 EC에 썬 합병이후 오픈소스DB인 마이SQL(MySQL)을 담당할 별도 조직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별도 조직과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분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자적인 이사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 기사에 대해 오라클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라클은 여전히 썬 전체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EC는 지난달 오라클은 기존 DB 분야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마이SQL을 상업화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EC 성명이 나오자마자 오라클은 DB 시장의 경쟁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역학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보여준다고 반박하며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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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인수를 둘러싼 오라클과 EC간 신경전은 정면충돌 양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어느한쪽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

EC는 최근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조사 기간을 내년 1월27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오라클은 10일 청문회에서 EC 관리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