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판 GPU '라라비' 출시 무산

일반입력 :2009/12/05 15:00    수정: 2009/12/06 16:16

황치규 기자

인텔이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개인 사용자용 그래픽 프로세서(GPU) 라라비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들 사이에선 개인용 시장을 겨냥한 라라비는 '사실상 죽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따라 라라비를 앞세워 내년에는 엔비디아, AMD가 주도하는 GP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려 했던 인텔로선 타격이 예상된다고 씨넷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이 라라비 개인사용자 버전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라라비 칩과 SW 플랫폼 개발이 늦어졌다는 인텔 대변인의 발언만 공개됐다. 이에 대해 페디리서치의 존 페디 그래픽칩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성능 목표를 넘지 못했다. 이는 지난달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라라비를 시연했다. 당시 인텔은 2010년 중 라라비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라라비를 둘러싼 운명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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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내년중 라라비를 SW개발 플랫폼 형태로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W개발 플랫폼을 통해 인텔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독립형 GPU 디자인에 대한 작업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픽칩과 CPU을 통합한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도 내놓을 예정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