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시장에도 앱스토어 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09/12/03 17:12    수정: 2009/12/03 17:13

남혜현 기자

전세계 PC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저가형 노트북(넷북) 시장에도 애플 앱스토어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SW업체나 개인 개발자들이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톰 개발자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넷북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SDK를 통해 개발자들은 넷북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뒤 앱스토어에 올려 사용자들에게 판매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가격을 설정할 수 있고 판매 금액의 70%를 가져가게 된다. 아톰 개발자 프로그램 SDK가 지원하는 운영체제(OS)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인텔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모블린이다.

아톰 개발자 프로그램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처음 발포됐다. SDK는 물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기존 SW를 아톰 기반 넷북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들도 포함하고 있다.

넷북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PC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300달러 미만의 저가형 노트북은 출하량 기준으로 올해 500만대 규모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란게 인텔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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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아톰을 앞세워 넷북용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화질 텔레비전으로 영토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아톰 기반 시스템온칩(Soc)를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전략적 요충지다. 인텔은 앞으로 몇년간 아톰칩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데 주력,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