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풀HD 3D LCD 양산

일반입력 :2009/12/03 11:10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풀HD 해상도의 3D LCD를 세계최초로 양산, 출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3D시장 선점에 나섰다.

3일 LG디스플레이는 ‘셔터안경’식 23인치 모니터용 3D LCD는 3차원 입체 영상을 풀HD 해상도로 구현하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상용화된 HD급 3D디스플레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일반 2D 풀HD 화면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제품은 HD급 3D LCD와 풀HD급 2D LCD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3D 전용 컨트롤러와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 기술인 구리 배선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3D 제품이 갖고 있던 해상도와 화질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제품은 2D용, 3D용 영상을 모두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일반 LCD 모니터나 3D모니터로 수시로 모드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유명 온라인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컨텐츠는 이미 풀HD 3D영상으로 개발됐지만 컨텐츠를 풀HD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3D 디스플레이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컨텐츠의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의 풀HD 3D LCD 출시에 따라 한층 실감나는 3D 영상을 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의 3D컨텐츠 개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제품은 세계 유수의 3D컨텐츠 업체들과 공동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분석, 개발을 시작하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했다. 기존 3D디스플레이의 단점이었던 화면 겹침 현상으로 인한 눈의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개선했다.

아울러 고화질인 만큼 이는 향후 의료용 디스플레이나 건축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한국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최초로 지상파 방송을 통해 풀HD급 3차원 입체방송시험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일본과 영국에서는 위성방송을 통해 3D시험방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방송 선진국을 중심으로 3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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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선 LG디스플레이 IT마케팅담당 상무는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의 풀HD 3D LCD를 출시한 것은 입체감과 생동감이 특장점인 3D 영상을 보다 현실과 가깝게 제대로 구현하려는 디스플레이업계의 경쟁 속에서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D컨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3D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