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신기기, LCD, 반도체 등 IT산업 분야 투자가 17%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산업은행은 통신, LCD 등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반도체 부문도 투자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내년 투자가 17.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T산업은 지난 2002년~2004년까지 IT투자 붐이 일단락된 이후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투자부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제품수요 순환주기가 변화되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투자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산업은행은 전망했다.
IT산업이 설비투자를 주도하면서 내년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이 올해 큰 폭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두 자릿수의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제조업도 건설, 유통 등의 투자 호조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4대강 사업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을 비롯한 전기 · 가스 등 공공부문에서 투자가 활발하여 내년도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내년도에 증가세로 반전하나 경기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기업은 7.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투자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도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반전되고 투자 내용면에서도 신제품 생산이나 R&D 투자 비중이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나 긍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다.
다만 전체적인 회복기조 속에서도 제조업, 특히 IT산업의 투자규모가 아직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내부자금 의존 비중이 상승하는 등 보수적 투자 성향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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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투자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올해에 이어 투자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설비투자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산업은행은 파악했다. 이번 설비투자 조사결과는 산업은행이 약 3천600개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