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만난 스마트폰, '모바일 업무환경' 구현

일반입력 :2009/11/27 15:32    수정: 2009/11/27 16:35

김효정 기자

아이폰 출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특수를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얼마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른바 '아이폰 효과'로 인한 스마트폰 활성화는 긍정적 시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등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얼마 전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이노사이트그룹은 아이폰 국내 출시와 더불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 등으로 내년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현재 73만 명 에서 내년이면 174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소비자 수요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그룹웨어, 메신저 등 업무를 볼 수 있어 기업에서도 스마트폰에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딜리버리하거나 가상 데스크탑을 사용하게 해주는 가상화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그룹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개발해야 했다. 지금까지는 클라이언트/서버(CS) 버전의 이기종 플랫폼별로 별도 포팅을 하거나 모바일 웹 기반 포팅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면 모바일용으로 추가 개발을 하지 않고도 바로 이메일, ERP 등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비, 인력,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사용자들도 기존 애플리이션을 쓰는 방식 그대로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24일 개최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행사에서 시트릭스는 가상화를 통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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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개된 '시트릭스 리시버'는 마치 위성이나 케이블TV 수신기처럼 간단한 설치를 통해 사용자가 PC나 스마트폰, 넷북 등의 단말기에서 가상 데스크탑이나 가상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SW이다. 이 SW를 설치하면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옴니아 등 스마트폰으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서 딜리버리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쓸 수 있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물론 각종 디바이스를 활용한 모바일 업무 환경 구현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디바이스로도 딜리버리해 줄 수 있는 가상화 기술 도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