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09 D-1…관전포인트는?

일반입력 :2009/11/25 08:37    수정: 2009/11/25 10:10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09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26일 개최 된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일산에서 개최가 되었던 지스타가 부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시측은 이번 지스타의 흥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4일간 20만명의 관람객이 예상 되는 가운데 신종플루의 위험을 근절하기 위해 샤워 소독부스를 설치 한다. 관람객들은 열감지 센서를 통과한 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이 되면 샤워 소독부스를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부산시는 자체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지역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지스타가 벡스코에서 열린다는 것을 광고로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특히 부산 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 및 타 도시에서 오는 관람객을 위해 부산역에 지스타 홍보 팜플렛등을 걸어 놓고 있다. 무료 셔틀버스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 15분 간격으로 운행이 된다.

부산시는 이번 지스타의 성공으로 영화 뿐만 아니라 게임의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국내 업체들의 치열한 신작 경쟁

지스타가 부산에서 개최됨에 따라 국내 게임업체들의 신작 경쟁도 분주하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삼성동 사옥에서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가지며 블레이드앤소울과 스틸독, 메탈블랙등을 사전 공개 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비공개로 신규동영상을 발표해 지스타 행사장을 찾아야 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하기도 했다.

NHN 한게임의 테라도 지스타 기대주로 꼽히는 게임이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비 320억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타격감과 긴장감 등 전투완성도 연구만 1년이 걸렸다. 지난 2일 끝난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의 반응도 기대이상으로 좋게 나와 한게임 측은 고무된 상황. 지스타에서 테라가 주인공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엠게임은 지스타 처녀 출전을 한다. 지금까지 대규모 행사에 불참을 해왔던 엠게임은 신작 발리언트를 공개한다. 이게임은 퓨전판타지 장르로 예측할 수 없는 장애물과 몬스터가 난무하는 트랩 던전이 눈길을 끈다. 엠게임은 강력한 보스 몬스터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피니시같은 액션 스킬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창천2와 미르의전설X로 관람객을 사로잡을 옞정이다. 창천2는 전작과 달리 삼국지에서 벗어나 정통 동양 무협 판타지 게임로 가닥을 잡았으며 장르 역시 MORPG에서 MMORPG로 바뀐다. 장르가 바뀐 창천2는 지스타 위메이드 행사 부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2를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오디션2는 언론에도 공개가 안 된 상태다. 오디션의 흥행을 잇는 후속작품인 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밖에도 각 게임사들은 미공개 신작을 지스타 현장에서 발표 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게임들 “날좀 보소”

국내 게임들이 각축을 벌일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산게임과 합작게임들이 관람객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스타크래프트2의 일반 시연대를 부스에 설치한다. 이미 언론에 수차례 공개 된 스타2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개방 시연대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스타2는 내년 최대 흥행 게임으로 점쳐지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블리자드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에이지오브코난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는 각오다. 에이지오브코난은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성을 인정 받은 게임이다.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에이지 오브코난은 완벽한 한글화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내 개발사 NTL과 일본 회사 반다이코리아가 합작으로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드래곤볼온라인도 지스타의 백미중 하나다. 이미 드래곤볼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만화다. 이를 완벽하게 온라인 게임으로 탄생시킨 드래곤볼 온라인은 현장 부스에서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버전을 선보인다.

■지스타=걸스타 “오명 완전히 벗는다”

지금까지 지스타는 걸스타란 오명을 얻어 왔었다. 게임보다 게임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레이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지스타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한 레이싱 모델은 게임 전시회 기능보다 모델 전시회 기능에 충실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레이싱 모델들을 대거 배제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복장 규제가 더욱 엄격해 졌다. 부스걸의 노출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주최측에서 해당 부스의 전원을 내리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게임업체들 또한 자체적으로 정화에 나설 모습이다. 지스타가 성인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쇼가 아니라 가족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행사로 게임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게임사용자에게 큰 축제다”며 “각 게임사의 게임이 주인공이니 만큼 지스타에 출전한 게임에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스타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유명인 축하 공연

지스타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게임에 관심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 참관을 못하는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온라인 시청이 가능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9의 주요행사를 실시간 방송하기로 했다. 이를 이용하려면 지스타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동안 지스타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번 지스타를 축하하기 위해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인들이 참석한다. 우선 인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이 지스타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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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은 오는 27일 오후 2시에는 ‘브아걸’이 현장을 찾아 게임 신작들을 체험하고 팬사인회를 연다.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도 팬사인회를 지스타 현장에서 가질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의 이윤열, 안기효, 장재호, 강근철 등 각 종목별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 사인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