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위기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대규모로 인파가 몰리는 각종 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20일 정도 남은 게임쇼 지스타의 개최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게임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지스타 중간 점검 회의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논의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문화부와 콘진원, 부산시는 개최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의에 참가한 게임업체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측 입장에 따라 가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게임업체는 문화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참가 불참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상으로는 신규게임 출시가 안되는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만에 하나 지스타로 인해 신종플루 감염이 되었을 경우 역풍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쇼 지스타는 5주년을 맞는 최대 게임쇼로 문화부와 콘진원이 주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개최 했지만 올해는 부산으로 옮겨 오는 25일 막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지스타를 감안했을 때 4일간 약 10만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부에서는 지스타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취소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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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측은 지스타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 메인 출입구 3군데에 열감지 시스템을 비치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열감지 시스템을 통과한 후 샤워부스를 다시 한번 통과하면서 소독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문화부 이영아 사무관은 “지스타가 열리는 기간 전후로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스타를 취소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만약을 대비해서 의료진을 증원하고 근처 숙박시설과 셔틀버스에 대한 소독을 강화 할 것이다”라고 지스타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