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D-10…"게임 대작 폭풍전야"

일반입력 :2009/11/16 12:16    수정: 2009/11/16 13:45

김태정 기자

별들의 전쟁이 개봉박두다. 예고된 에이스들이 전열 정비를 마무리했다. 관중들의 관심도 뜨겁다.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부산서 열리는 지스타는 세계 21개국 199개 업체가 참가를 신청, 역대 최대 규모가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등 강자들이 수년을 준비한 대작들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차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이 지스타 분위기 주도를 노리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재현 개발 본부장의 참여로 일찍이 기대를 모은 이 게임은 ‘포스트 아이온’ 자리까지 넘보는 기대작.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부스에 50석 규모의 독립 상영관을 할애, 블레이드앤소울 홍보에 나선다. 이미 지난 13일 이 상영관에서 띄울 동영상의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명 게임 원화가이자 블레이드앤소울 개발에 참여한 김형태 AD가 직접 엔씨소프트 부스를 방문, 팬들과 별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겨울방학 오픈 예정작인 ‘드래곤네스트’, ‘에버플래닛’, ‘넥슨별’과 함께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직업을 공개한다. 복층 구조 부스에서 이 게임들의 영상과 시연회, 이벤트 등을 열 계획이다.

올해 ‘에어라이더’와 ‘버블파이터’ 등 야심작들의 성적이 기대 이하였던 넥슨이기에 지스타를 더 벼르는 모습이다.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게임들이 경쟁사에 대항할 차기 성장동력으로 검증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게이머의 주축이 30대로 넘어갔다는 최근 분위기에서, 저 연령층 인기를 기반한 넥슨의 캐주얼 스타들이 보일 반격도 관전 포인트다.

서민 넥슨 대표는 “지스타의 넥슨 부스는 여러 장르의 신선한 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대표 김상헌)의 ‘테라’도 지스타 기대주로 꼽히는 MMORPG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비 320억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타격감과 긴장감 등 전투완성도 연구만 1년이 걸렸다.

지난 2일 끝난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의 반응도 기대이상으로 좋게 나와 NHN 측은 고무된 상황. 지스타에서 테라가 주인공(?)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NHN은 지난 10일부터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지스타 특별페이지를 열고, 테라를 비롯한 공개 예정작들을 소개하는 중이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게이머들에게 지스타가 역대 최고의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전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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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를 들고 첫 참가하는 블리자드, ‘드래곤볼 온라인’으로 지분확대를 노리는 CJ인터넷 등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지스타 주인공 자리를 정조준했다.

이번 별들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카운트 다운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