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오는 24일부터 아이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달 말 대규모 런칭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된 아이폰 일부를 배포함과 동시에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개화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KT가 오는 24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아이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예약자 중 1천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28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런칭행사 때 배포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아이폰을 28일 런칭행사 때 배포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지난 주부터 업계에 알려졌었다. 출시가 많이 지체된 만큼 빠른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아이폰을 직접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이폰의 '고급화 전략'을 위해 무차별적인 온라인 판매를 자제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아이폰 예약판매 취소 사태도 이러한 내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에 대해)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문이 너무 앞서고 있다. 출시를 위해 준비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마무리 한 상태에서 최대한 빨리 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돼 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붐의 주역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국내 출시가 갖는 의미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기 때문. 즉 아이폰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촉발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 국내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스마트폰 수요를 감지해 단말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도 과연 성공할 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시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출시 시기를 전후해, KT가 쇼앱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함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등 시장 촉발 요소가 등장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라인업이 다양화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5대 중 1대를 차지할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5년 후인 오는 2014년에는 43.5%로 절반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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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인 옴니아 패밀리 5종을 선보였고, 다음달 리모(LiMo)폰 출시와 내년 상반기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제 3회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김종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동향과 한국의 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옴니아의 국내 시장 전략을 소개한다. 또한 삼성전자에서 리모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윤장현 수석연구원이 향후 개발동향과 리모 에코시스템의 잠재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