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AOL 다음달 이별

일반입력 :2009/11/17 10:38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가 다음달 AOL을 분사하겠다고 16(현지시간)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AOL의 분사는 다음달 9일에 이뤄지며 타임워너 주주들은 이번달 27일까지 AOL주식에 대한 배당금을 나눠받게 된다.

분사 발표 이후 타임워너의 주식은 주당 32.35달러를 기록한 채 마감됐고, 사외 주식규모는 11억7천만달러였다. 이 비율은 AOL의 시가총액 34억4천만달러의 실제 가치다. AOL이 타임워너와의 합병을 발표했던 2000년 1월 AOL의 시가총액은 1천630억달러에 달했었다.

로이터는 AOL과 타임워너 합병이 인터넷을 이용한 콘텐츠 공급의 미래를 제시했지만 약속된 이익은 결코 달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3분기에 전년보다 38% 감소한 6억6천100만달러(주당 55센트)의 순익를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 일로에 있다.

타임워너는 CNN과, HBO, 워너브라더스를 가진 미디어그룹으로 지난 5월 AOL 분사를 계획중이라고 발표했었다. 타임워너는 지난 해 타임워너케이블도 분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 타임워너는 구글의 세일즈담당 부사장이었던 팀 암스트롱에게 AOL의 경영을 맡겼다. 암스트롱은 앞으로 몇 주동안 타임워너 주주들과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에게 웹 광고와 온라인 콘텐츠, 보도기관으로서의 AOL의 전망을 설명하는 데 보낼 것으로 보인다.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암스트롱이 세일즈에 실제로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며 "그는 투자자들에게 AOL의 회복 가능성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분사에 앞서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AOL은 12일 공식적으로 이번 분기와 내년 전반기 사이에 구조조정비용으로 약 2억달러를 더 소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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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의 주식은 24일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발행일 기준가로 매매되기 시작한다. 타임워너는 AOL의 10주 미만 주식은 주주들에게 분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이 주식들을 하나로 모은 뒤 오픈마켓에 팔 예정이다. 순수익은 10주 미만을 가진 타임워너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비례할당해 지불된다.

이와 별도로 타임워너는 다음달 9일 주당 0.1875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