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는 28일(현지시간) 계열 인터넷부문인 AOL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AOL은 지난 4월 CEO에 취임한 팀 암스트롱이 인솔하는 독립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분사 작업은 올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타임워너는 현재 AOL주식 9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는 구글이 갖고 있다. 분사에 앞서 타임워너는 구글 보유 주식을 올 3분기 이내에 사들일 계획이다.
타임워너의 제프 복스 회장 겸 CEO는 “이번 분리는 타임워너와 AOL이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작년 초 단행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앞으로 주력분야인 콘텐츠사업에 의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워너는 지난해 케이블TV 부문을 분리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2000년 1월 AOL을 인수해 'AOL Time Warner'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후 AOL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2003년 10월 회사명에서 AOL을 떼어냈다.
AOL와 타임워너의 합병은 발표 당시, 인터넷과 미디어 거대기업 탄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 버블이 꺼지면서 AOL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