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재추진…지분 일부 매각도 고려

일반입력 :2009/11/16 19:16    수정: 2009/11/16 19:45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 주주협의회가 공개경쟁방식의 M&A 재추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분 일부 매각 등 블록세일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주주협의회는 다양한 결의 안건을 만들어 이번달 예정된 25일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16일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외환은행 정점에서 운영위원회 실무자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M&A 재추진 등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크레딧스위스,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등 매각 자문사들은 현재가 하이닉스 M&A의 최적기임을 강조하고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공개경쟁방식으로 재추진하는 안을 권고했다.

공개경쟁방식 매각을 통한 재입찰에도 불구하고 인수기업이 없을 경우에는 새주인을 찾는 작업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 새로운 지배구조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

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8분기만에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고 올해말에도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황 또한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각자문사들은 서둘러 M&A를 재추진하는 것을 권고했다.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이 포함된 운영위원회 6개 기관은 이날 매각 주간사단이 권고한 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공개경쟁방식 재입찰 추진, 캐피탈 시장을 통한 지분 일부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

향후 공개경쟁입찰방식 M&A 재추진 등 매각방안에 대한 결의 안건을 만들어 주주협의회에 정식 부의, 향후 진행 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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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처리방향은 주주협의회 결의일로 예정된 이번달 25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주주협희의회는 지난 제한경쟁입찰과 마찬가지로 지분 일부 매각을 포함한 실행 가능한 다양한 매각구조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 인수자금 등 인수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