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효성이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철회를 발표했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인수 철회에 대해선 우선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하이닉스 매각절차에 대해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중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인수한다, 안한다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인수보다는 인수철회가 더 나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효성의 경우 동종업종이 아니란 측면에서 시너지나 자금여력 면에서도 '적합한 주인이 아니다'란 시장 평가가 있었다.
동양종금증권 김 연구원은 "앞으로 재매각 절차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그동안은 주인찾기 등의 문제에서 하이닉스가 잠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효성의 인수철회가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것인 만큼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며 "효성이나 하이닉스 입장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하이닉스 지분매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인수절차 장기화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자금여력, 운영여력이 있으면서 국내에서 인수 주체를 찾아야 한다는 데서 주인 찾기가 장기화되겠지만 하이닉스에 대한 매력은 찾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효성, 하이닉스 인수 철회2009.11.12
- 하이닉스, 인수제안서 2주 연기2009.11.12
- 하이닉스, 8분기만에 흑자 전환2009.11.12
- 효성그룹, 하이닉스 인수 '단독 참여'2009.11.12
향후 인수 주체에 대해선 동종업종의 자금여력이 있는 업체여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선태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는 분면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하이닉스의 주인찾기가 장기화되더라도 최근 반도체 시황이 좋고 하이닉스가 D램업계 세계시장 2위의 굴지의 기업인만큼 인수시기가 문제이지 인수 자체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