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8분기만에 흑자 전환

일반입력 :2009/10/23 09:11    수정: 2009/10/23 11:44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가 D램 가격 상승과 비용절감에 주력하면서 8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23일 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1조6천760억원 대비 26% 증가한 2조1천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 환경이 회복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D램의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분기 대비 약 2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약 12%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평균판매가격이 약 4% 상승했으며 출하량도 약 5%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호조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한 사업 전략에 힘입어 8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2천110억원의 적자에서 대폭 개선된 2천90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으며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해 전분기의 -13% 대비 약 22%p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도 2천46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58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하이닉스는 3분기 중 미세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DDR3 등 기술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D램의 경우 54나노 D램 생산비중이 3분기말 기준 약 45%까지 증가했으며 연말에는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연말부터 4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특히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DDR3 제품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전체 D램 생산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4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3분기에 D램 매출의 60%까지 비중이 확대된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추가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정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분기 말 13%였던 41나노 제품 비중이 3분기 말에는 60%로 대폭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32나노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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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본사기준 2009년 3분기 매출은 전분기 1조6천4십억 원 대비 약 28% 증가한 2조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650억원으로 전분기 2천210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4% 대비 22%p 증가한 8%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천450억원으로 전분기 510억 원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