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생활필수품 중 사용법과 규격이 다른 50개 제품을 선정해 공동 규격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공동 규격 표준화 방안은 강제성이 없는 만큼 관련 부처에서 어떤 조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생활필수품목 50개를 선정, 공동 표준을 검토하라는 지침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연말까지 '생활필수품 50대 품목 규격 표준화'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로운 표준 규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문자입력 방식 등과 관련한 새로운 표준 규격이 마련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는 24PIN과 Micro SD 등 두 가지의 배터리 충전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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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 일각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규격 표준화 작업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가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 따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규격 표준화는 기업들 간의 협의 하에 별도 비용을 들여 진행해야하는 일종의 사업이다. 투자 대비 효과가 없을 경우 어느 기업이 먼저 따라가겠는가"라며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은 각 제조업체의 특허권과도 관련 있기 때문에 공동 규격 표준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