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잡스를 극찬

가장 위대한 리더

일반입력 :2009/11/16 12:45    수정: 2009/11/16 18:04

이재구 기자

빌 게이츠가 애플의 스티브잡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나왔다.

두사람은 70년대 이후 줄곧 경쟁자로서, 또는 함께 언론의 초청을 받아 IT업계의 비전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둘이 등장해서 서로를 칭찬하기란 불편한 법. 하지만 이제 간이식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잡스에 대해 모처럼 그의 찬사가 나왔다.

빌 게이츠가 워렌 버핏과 함께 등장한 CNBC TV프로그램은 그에게 모처럼 잡스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낼 기회를 제공했던 모양이다.

프로그램 제목은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 것(Keeping America Great).

당초 이 프로그램은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가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학생들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방청객으로 참석한 한 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빌 게이츠는 거침없이 스티브 잡스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지미 매튜라는 학생이 “우리는 스티브잡스에 대해서도 그런 것에 대해 코멘트하고 말할 수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특유의 무관심한 듯한 웃음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빌게이츠는 “아주 훌륭한 질문”이라고 그를  추켜 세운 뒤 "잡스가 한 일은 아주 훌륭한 업적이었다. 그는 좀 다른 비즈니스, 즉 HW와 SW를 결합한 일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잡스가 자신의 넥스트컴퓨터를 인수해서 복귀했을 때 애플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였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또 “그는 팀을 가져왔고, 열정을 불어 넣었으며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아 좋은 일을 하는데 믿을 수 없는 힘을 가져왔다”고 잡스를 칭찬했다.

빌 게이츠는 한걸음 더 나아가  “그와 같은 경쟁자를 갖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는 MS처럼 SW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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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칭찬은 “그는 산업계에서 함께 일했던 리더 가운데 가장 위대한 리더”라는 극찬으로 이어졌고 "그는 더많은 영감을 보여주었고 회사를 구했다"고 덧붙이는데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