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계속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줄어든 320만대에 그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3% 성장했는데, 윈도모바일 기반 제품은 판매가 뚝 떨어진 것이다.
3분기 스마트폰 OS 점유율을 보면 윈도모바일은 7.9%로 심비안(44.6%), 리서치인모션(RIM: 20.8%), 애플 아이폰(17.1%)에 크게 뒤졌다.
윈도 모바일은 신생 플랫폼인 구글 안드로이드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3분기 140만대가 팔렸다. 점유율도 3.5%까지 뛰어올랐다.
안드로이드는 4분기에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가 앞다퉈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2010년에는 성장세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트너는 지난 9월 안드로이드가 2012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 심비안에 이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RIM 블랙베리, 아이폰, 윈도모바일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모바일의 3분기 성적표는 10월초 발표된 신형 OS 윈도모바일6.5 효과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듯 하다.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MS는 윈도모바일6.5를 통해 4분기 분이기 반전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았다.
관련기사
- 윈도모바일7 테스트판, 내년초 공개2009.11.13
- MS "이제 윈도폰이라 불러주오"2009.11.13
- LG전자, 4개 사업본부 대수술...고객 지향 솔루션 체제로2024.11.21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지금 모바일OS 시장은 윈도모바일에 대한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9월 윈도모바일에 대해 "뜻대로 안된다"며 한숨을 지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윈도모바일이 차기 버전인 윈도모바일7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보다도 오래됐는데, 위상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MS가 윈도모바일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