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헬게이트 런던’ 롤백 사태에 대해 다시 사과했다. 발 빠르지 못한 대응으로 이용자 피해를 일으켰으니 적극 보상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12일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롤백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여러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9일 한빛소프트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의 ‘헬게이트 런던’ 데이터를 되돌렸다. 이른바 ‘롤백’ 사태가 터진 것. 최근 아이템이 사라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 이를 고치는 과정에서 벌어진 재앙이었다.
게다가 12일 간담회는 본래 ‘헬게이트2.0’에 대한 발표 자리였기에 한빛소프트 측은 더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김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헬게이트 개발 주도권이 미국에 있었다는 것. 사소한 패치에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빠른 대응과는 거리가 있는 시스템이었다.
또한 헬게이트를 개발한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가 사실상 와해, 한빛소프트가 소스를 가져왔지만 맞춤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김 이사는 “미국 개발자들이 작업하는 소스를 우리 환경에 맞추기 너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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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최근 모든 개발소스와 서버를 국내로 옮겨왔고, 내달 8일 ‘헬게이트2.0’을 서비스할 신규 서버도 연다. 국내 경쟁 게임들 이상으로 긴급 상황에 신속 대처하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했다.
보상은 롤백 기간의 2배인 18일 무료 이용권을 기본으로 하며, 다른 대책들도 준비 중이다. 다만, 이용자 원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사태의 진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