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2, 한빛 구원투수 등판

일반입력 :2009/11/12 15:58    수정: 2009/11/12 17:33

김태정 기자

한빛소프트가 부활의 승부수를 던졌다. ‘헬게이트’ 차기작을 구원투수로 세웠다.

한빛소프트는 12일 서울 강남노보텔서 발표회를 열고, 1년간 개발해 온 ‘헬게이트2.0(레저렉션)’을 공개했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서비스가 난항을 겪으면서 게시판에 비난이 쏟아졌다”며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아들여 헬게이트2.0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헬게이트2.0은 국내 사용자 입맛에 맞춰 전작을 뜯어 고친 흔적이 묻어나왔다.

우선, 계급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포인트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계급을 올려도 이용자에게 떨어지는 보상이 없어 불만이 컸었다. 헬게이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새로운 보상 방식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급 아이템이 소모되는 과정이 없어 벌어졌던 게임내 ‘인플레이션’도 해결을 모색했다. 새로운 아이템 강화 혹은 파괴 시스템이 등장, 이용자 적응이 필요해졌다. 아이템의 희귀성이 한층 올라갈 전망이다.

요금은 기존 월 정액제를 부분유료화로 바꿨다. 곧, 플레이는 무료로 하되 아이템을 유료 결제한다는 것. 국내 캐주얼 온라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 수와 수익을 한 번에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는 오는 17일 테스트 서버 오픈 후 내달 8일 정식으로 시작한다. 부분유료서비스는 내달 22일 아이템 몰 오픈과 함께 들어간다.

김 이사는 “120만명이 넘는 헬게이트 이용자들에게 다시 사랑받을 준비가 됐다”며 “헬게이트로 중국과 대만 등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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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는 2006년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가 개발, 빠른 스피드와 액션성을 무기로 돌풍을 일으켰던 게임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월 헬게이트를 국내에 들여왔으나 플래그십스튜디오가 미국서 와해, 서비스가 한때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9월 헬게이트 글로벌 판권을 획득, 1년여 시간을 들여 이번 작품을 내놓은 것. 헬게이트2.0이 한빛의 빛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