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모바일 선물쿠폰 '잘팔리네'

일반입력 :2009/11/09 09:24    수정: 2009/11/11 15:56

이장혁 기자

신종플루 공포가 선물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초·중·고교 휴교가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모바일 선물쿠폰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선물쿠폰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 바코드 형태의 쿠폰으로, 핸드폰으로 쿠폰을 받은 사람은 해당 매장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옥션은 11월 들어 전월 대비 30% 가량 모바일 선물쿠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신종플루 재난단계가 ‘심각(Red)’으로 격상되고 전국 초중고교 휴교가 크게 느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감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되면서 직접 만나서 선물을 주고받는 대신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을 전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옥션에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11일까지 e쿠폰북(http://coupon.auction.co.kr)을 통해 빼빼로데이 선물기획전을 펼친다. 훼미리마트에서 교환 가능한 빼빼로 모바일 쿠폰 상품 및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을 한 데 모아 기획전 형태로 진행한다.

빼빼로 모바일쿠폰은 정상가 대비 5% 저렴하고 구매한 후 배송비나 다운로드 비용 없이 상대방에게 모바일로 선물이 가능히다. 다운받은 모바일쿠폰은 전국 훼미리마트에서 해당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문자 발송과 마찬가지로 여러 개 쿠폰을 구매해 한번에 여러 명에게 단체발송도 가능하다. 또, 11월 6일부터 12월 6일까지 e쿠폰북 사이트에서는 도미노피자를 선착순 4천판 한정으로, 20% 기본할인 및 3천원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아이몰은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빼빼로 수능스페셜’ 기획전을 선보여 10월28일~11월3일 7일간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증가했다. ‘하트콘 빼빼로와 초콜렛’은 롯데 아몬드 빼빼로와 페레로로쉐T3벨 각각 1개씩 구성해 2420원에 판매한다. 선물 받은 모바일상품권은 GS편의점 어디서나 교환 할 수 있다. ‘던킨도너츠 베이글세트’는 바쁜 수험생들에게 한끼 식사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272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도 10월 28일~11월 3일을 기준으로 스페셜쇼핑코너의 모바일쿠폰샵 매출이 전주 동기대비 20% 신장했다. 현재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훼미리마트, CGV, 넥슨 등 30여 브랜드, 180여종이 운영되고 있으며, I-포인트로 20% 결제가 가능해 모든 모바일 쿠폰 중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와 파리바게뜨 케익쿠폰이 최고 인기상품. 주문시 기프티쇼 선물을 받을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번호로 MMS가 발송되고 이를 가지고 교환처를 방문하면 실물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인터파크에서는 11월 9일부터 10만명에게 즉석당첨 던킨도너츠 도넛세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1월 16일부터는 모바일쿠폰샵 상품 구매시 스타벅스커피, 휴대폰 통화권 등을 증정하는 100% 당첨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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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빼빼로데이를 맞아 ‘행운의 개구리를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에 참여해 당첨되면 빼빼로, 영화관람권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원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이벤트다. 최근 한주간 일평균 200여 명의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고객들은 G마켓 홈페이지 내 컨텐츠몰에서, 선물하고 싶은 상품이 걸려있는 ‘행운의 개구리’게임을 구매한 뒤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행운의 개구리 3마리를 잡으면 모바일쿠폰을 원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옥션 제휴마케팅팀 양희성 대리는 “휴교가 늘면서 수능, 빼빼로데이 등 학생들의 모바일 선물수요를 잡기 위해 모바일 쿠폰 행사를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