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겁나세요?" 안방쇼핑 인기

일반입력 :2009/10/29 09:28

이장혁 기자

롯데홈쇼핑(대표 신 헌)은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한 8월 15일부터 최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30%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0월 TV홈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이는 이번달을 기점으로 쌀쌀해진 날씨와 신종플루 위기감 고조로 인해 바깥출입을 삼가는 인구가 증가하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마트, 백화점 대신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로의 고객 유입이 커진 것이 원인.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신재우 전무는 “지난 8월 이후 매출 신장은 계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8월은 긴 장마가, 9월 이후로는 신종플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에 판매를 시작한 ‘한경희 살균 스팀청소기’는 매 방송1천대가 팔려나가면서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10일 방송한 ‘삼성 싸이클로맥스 청소기’는 60분 방송만에 2천800여대가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헤파필터’와 먼지방, 공기방이 분리된 ‘트윈챔버 먼지통’을 탑재해 위생성을 높인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홍삼제품과 홍삼제조기 판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황풍정 홍삼 농축액’은 60분만에 1천500세트가 팔려나간 데 이어 지난 14일과 28일에는 집에서 홍삼을 제조해 먹을 수 있는 ‘가마솥 중탕기 다림(25만4천원)’을 방송해 60분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준비된 상품이 모두 동이 나기도 했다. ‘황풍정 홍삼 농축액(29만8천원)’은 31일(토) 오후 1시 40분, ‘정관장 홍삼정(24만8천원)’은 11월 1일(일) 오후 2시 40분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구매고객에게 보온병(350ml)을 무료로 증정한다.

관련기사

대형 서점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던 고객도 바깥출입을 삼가며 도서구입을 위해 홈쇼핑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한 ‘시공주니어 초등창작 필독선’은 총 100권으로 구성해 2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9일에는 총 80권의 동화책과 20종의 구연동화 CD 20장으로 구성한 ‘웅진 옛이야기와 세계명작 동화’는 1천세트가 팔려나갔다.

롯데홈쇼핑 영업전략팀 김종영 팀장은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영유아, 특수 대상자 외에는 내년으로 예정됨에 따라 예방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홈쇼핑은 8월 이후 손세정제, 보온병 등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은품을 증정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손소독제, 세정제를 본격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