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리듬게임들이 부활을 외치고 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아케이드 게임 펌프의 몰락이 온라인서 재현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진하게 묻어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리듬게임 강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음악 콘텐츠 차별화와 새로운 게임 방식 도입 등 전략이 나왔다.
우선,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초를 겨냥해 개발 중인 ‘오디션2’가 관심 대상이다. 2005년 등장해 온라인 리듬게임 전성기를 연 오디션의 후속작인만큼 기대치가 적잖다.
게임트릭스 등의 조사에서 한때 4만명을 넘겼던 오디션 동시접속자 수는 근래 1만명 안팎까지 내려간 상황. 서비스를 맡은 와이디온라인이 최근 매출감소 원인 중 하나로 오디션을 지목했을 정도다. 오디션2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지목된 것.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매출감소로 인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내년 오디션2 정식 서비스와 함께 매출 개선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슨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밴드마스터’도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달 등장해 한달 새 동시접속자 5천명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디션과 같이 서비스를 와이디온라인이 맡은 것도 눈에 띄는 점.
밴드마스터는 기타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등 6종의 악기를 선택해 다른 상대와 합주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수많은 리듬 게임 가운데 차별점을 만들려는 고민이 있었던 것.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오디션의 대항마로 내세운 ‘러브비트’ 역시 여성 이용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게임 순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도약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특히 매주 수요일마다 꼬박꼬박 업데이트되는 최신 음원과, 시기에 맞는 의상 트렌드 제시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는 온라인 리듬 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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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측은 “인기 가수들의 최신 곡 업데이트에 있어서 경쟁 게임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며 “게시판 활성도도 등 커뮤니티 부분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온라인 리듬게임 시장 규모는 연 1천억원 이상이다. 게임업체들의 도전장이 멈추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