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SQL 양보못해"…오라클-EU 충돌?

일반입력 :2009/11/04 16:04    수정: 2009/11/04 17:51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타협할 뜻이 없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오라클과 EU 규제당국간 법적 분쟁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는 것을 이유로 썬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유럽연합위원회(EC)에 양보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씨넷뉴스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모드를 내세운 오라클의 행보로 인해 EC는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은 어느 한쪽에 한발 물러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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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두달전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를 내년초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썬은 매달 1억달러 손실을 입고 있다"며 조속한 승인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상황은 달라진게 없다.

EC는 오라클이 썬이 보유한 오픈소스DB 마이SQL(MySQL)을 손에 넣음으로써 DB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오라클이 마이SQL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