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마무리지으려는 오라클의 계획이 유럽연합(EU)에서 삐그덕 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이 썬 제품중 오픈소스 DB인 마이SQL(MySQL)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EU에서 독과점 업무를 담당하는 유럽연합위원회(EC)는 오라클의 썬 인수가 DB 시장 경쟁을 침해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EC는 세계 최대 DB업체인 오라클이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오픈소스DB인 마이SQL까지 확보함으로써 경쟁을 침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EC 공정거래담당 집행위원인 닐리 크뢰스는 오라클이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썬 인수로 시장 경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주지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SQL 문제만 해결된다면 오라클의 썬 인수 승인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게 EC 입장이다.
관련기사
- 마이SQL 전 사장, EU의 오라클-썬 합병 승인 촉구2009.10.23
- 속타는 오라클 '마이SQL, 어찌하오리까?'2009.10.23
- LG전자, 4개 사업본부 대수술...고객 지향 솔루션 체제로2024.11.21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이런 가운데 마이SQL 창업자로 올해초 오라클을 퇴사한 몬티 와이드니어스가 EC편을 들고 나서 주목된다. 와이드니어스는 "마이SQL은 오라클보다는 다른 곳에 있을 필요가 있다"면서 "오라클은 마이SQL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마르텐 믹코스 전 마이SQL CEO는 최근 EC에 보낸 서한에서 "오라클이 썬과 썬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것이 시장경쟁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규제당국의 우려는 옳다"면서도 "이번 합병이 시장경쟁에 해악이 되진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