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넷이즈 서비스 허가 취소…'WOW 문닫나'

일반입력 :2009/11/04 10:15    수정: 2009/11/04 11:16

정윤희 기자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중국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2일 블리자드의 현지 파트너사 넷이즈의 게임 서비스 허가를 취소했다. 넷이즈는 ‘WOW’ 서비스에 있어서 중국 총판 역할을 해왔기에 블리자드의 타격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신문출판총서는 넷이즈가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다고 할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제 넷이즈는 현지 이용자로부터 사용료를 받지 못함과 동시에 새로운 계정 등록도 금지됐다. 당장 ‘WOW’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 대한 접근도 차단됐다.

넷이즈 관계자는 우선 신문출판총서 지침을 받아들이겠다며 어떤 부분이 법률 위반인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월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라는 공룡을 중국이 밀어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장코파트너스 측은 블리자드의 모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2009 회계연도 주당 이익 전망치를 기존 0.65달러에서 0.6달러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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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의 경우 손해가 현실로 벌써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2.4% 하락한 37.69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장외거래에서는 추가로 1.38% 더 떨어졌다. 모두 중국발 '블리자드 밀어내기(?)' 사건 이후 나온 소식들이다.

로스캐피털 아담 크레이칙 애널리스트는 블리자드에 대해 까칠한 중국 문화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중국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