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인-넷이즈, WOW 회원DB이전 갈등?

일반입력 :2009/05/14 10:48    수정: 2009/05/14 14:10

지난 4월 중국 대표 게임 퍼블리셔인 ‘더 나인’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서비스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최근 게임서비스약관을 수정,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게임매체인 게임스팟차이나는 ‘더 나인’이 ‘서비스사에서 회원의 게임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게임이용약관을 수정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온라인게임 게임사는 서비스약관을 지키지 않은 회원을 대상으로 계정압류조치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계정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한 ‘더 나인’의 게임이용약관이 매우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특히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 게이머들은 ‘더 나인’과 새롭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 판권을 확보한 ‘넷이즈’ 사이에 회원DB이전을 앞두고 갈등이 시작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더 나인’이 회원DB이전 비용을 받기 위해 게임이용약관을 수정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앞서 ‘더 나인’은 ‘넷이즈’ 측에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회원DB와 자사의 운영팀 일부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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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게이머는 “더 나인 본사건물에는 ‘더 나인의 영예와 치욕을 함께 나누자’는 빨간 현수막을 걸려 있다”며 “더 나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게임서비스약관을 수정한 상황에 회원DB이전을 제대로 해줄 것 같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게이머는 “더 나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회원DB를 넷이즈 측에게 이전해주지 않고 마음대로 삭제를 할 수 있다는 강력한 협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