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5대 휴대폰 제조사의 3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경쟁 구도가 확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른 판매 성과로 3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익률을 유지,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6천2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부문이 ‘트리플 투’ 달성에도 무리가 없다는 낙관적 전망을 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부문에 대해 이익률 두자릿수 유지, 2억 대 이상을 판매,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는 '트리플 투 (Triple Tw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휴대폰 1위 기업인 노키아는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었으며 LG전자 휴대폰부문은 이익률 하락으로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휴대폰, 3분기 이익률 두 자리 유지…의미 있어
삼성전자 휴대폰부문의 가장 큰 성과는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휴대폰부문이 전분기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후퇴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현재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가폰 출시, 판매가 하락 경쟁으로 이익률 유지가 어렵다고 알려진 만큼 삼성전자 휴대폰부문의 두 자릿수 이익률 유지는 남다르다 볼 수 있다.
또 삼성전자 휴대폰부분이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함에 따라 노키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 4분기에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옴니아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스마트폰 옴니아2, 옴니아 팝 등의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휴대폰 시장에서의 위상과 지배력을 지속 강화코자 제품 차별화, 신속한 소비자 대응, 사업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노키아 비상경영 돌입…LG 휴대폰 이익률↓
삼성전자 휴대폰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키아는 내림세, LG전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휴대폰제조 1위 업체인 노키아는 3분기 1억850만대의 판매량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노키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8.6%에서 7.2% 떨어진 11.4%를 기록했다. 판매량, 이익률 등 모두 내림세로 접어든 것.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 부진은 순손실 확대로 이어졌으며 13년 만에 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노키아는 휴대폰 부문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해 비상경영 체재에 돌입한 상태다.
LG전자는 휴대폰부문에서 안정된 성장을 보여줬지만, 이익률은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후퇴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휴대폰 3분기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3천1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천300만대와 비교해 3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1%에서 2.2%p 떨어진 8.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휴대폰부문의 영업이익률 감소 이유에 대해 휴대폰 판매 가격 하락과 저가폰 비중 확대가 원인이라고 꼽았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뉴초콜릿폰이 4분기 휴대폰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토로라 이익 손실 감소…소니에릭슨 ‘후퇴’
모토로라는 3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며 전년대비 8억4000만 달러에서 1억8300만 달러로 손실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모토로라의 휴대폰 출하량은 1천360만대로 전년 동기 2천540만대에 비해 46%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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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니에릭슨은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거듭했으며 휴대폰 판매량은 1천41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5% 이상 감소하는 등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노키아-삼성전자-LG전자가 3강 구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